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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탄력성, 시련을 성장으로 바꾸는 마음의 힘

by karmaisreal 2025. 4. 16.

회복탄력성의 개념

《회복탄력성》은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가 심리학적 연구와 다양한 실험 사례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기회복력에 대한 책입니다. 회복탄력성이란, 스트레스나 역경, 감정적 충격을 겪고 난 후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거나, 오히려 더 나아진 상태로 성장하는 심리적 힘을 말합니다. 단순히 ‘버티는 힘’이 아니라, 시련을 자산으로 바꾸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죠. 저자는 이 능력이 선천적인 성향이나 기질보다, 후천적인 훈련과 습관에 의해 길러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자존감, 정서 조절, 인지적 유연성이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이 세 가지를 어떻게 단련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천법도 제시합니다. 저는 이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꽤 놀랐어요. 그동안 ‘나는 멘탈이 약해’라고 단정짓곤 했는데, 알고 보니 훈련과 인식 전환을 통해 누구나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위로와 희망을 느꼈습니다. ‘마음도 근육처럼 단련된다’는 말이 이제는 실감 나게 다가옵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

책에서 강조하는 회복탄력성 향상 방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기인식’과 ‘감정의 이름 붙이기’였습니다. 우리는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을 억제하거나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름 붙이는 순간부터 감정의 파도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나는 지금 화났다”보다 “나는 지금 무시당했다는 느낌에 화가 났다”라고 표현하면, 감정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 감정을 객관화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겁니다. 또한 긍정심리학적 접근으로서 감사 일기, 자신에 대한 격려,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 등 일상 속 실천 가능한 훈련들도 소개되는데, 저는 이 중 감사 일기가 특히 도움이 되었어요. 하루에 단 세 가지라도 감사한 일을 적는 습관을 들이자 마음의 균형이 조금씩 회복되었고, 나쁜 날에도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려는 힘이 생겼습니다. 회복탄력성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체력’을 기르는 사소하지만 꾸준한 실천에서 나온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위기에서 배운 것

《회복탄력성》은 단순히 심리학적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 우리 삶의 위기 속에서 그것을 어떻게 회복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삶의 고비를 겪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고통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으며, 적절히 해석하고 소화하면 결국 인생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며 저도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몇 년 전 극심한 무기력과 자존감 저하를 겪었던 시기를 생각하면, 그때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경험이 저를 훨씬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걸 느낍니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이 아픈 것은 약함이 아니라 성장의 시작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누군가가 힘들다고 말할 때 예전보다 훨씬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입니다. 상처를 숨기지 않고 마주하는 법, 그리고 그 상처를 나만의 회복력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매우 인간적인 안내서입니다.